• 최종편집 2025-01-13(월)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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▶ 의중(중몰) 마을 전경

 

[알파데일리 임재운 기자]  지리산 자락 칠성계곡, 초입 마천(땅볼)... 의탄, 의중(중몰) 필자가 태어나고, 유년기 여러 꿈을 품고 자란 소담 하고 예쁜 정겨운 마을.

 

아침, 저녁이면 나무 굴뚝에서는 언제나 힘차고 소담한 연기 꽃 이야기가 회색빛으로 마을을 수 놓고 오손 도손 한창이던, 아름답고 그림 같은 옹기종기 모여 앉은 한폭의 그림 같은 (중몰, 새몰)동네(마을)..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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▶ 찌게 참나무 올라가는 마을 입구 좌측, 홀로 묵묵히 지켜 서 있는 마을 수호목 소나무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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▶ 의중마을 입구 정자

 

필자는 어릴 적 동네 앞 위쪽 찌게 참나무 올라가는 좌측 곧게 서 있는 소나무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하며 그림의 소재로 삼고 했었다.


세찬 비 바람도 피해 가는 나즈막한 중몰동네마을 앞에는 수백년 된 소나무들이 수호신처럼 우뚝 우뚝 기상을 뽐내며, 마을의 강녕과 마을 사람들을 든든하게 감싸고 지켜주던 자랑스러운 동네 어귀...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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▶ 새볼재 수호목 느티나무

 

지리산 자락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칠성계곡, 백무동, 한신계곡을 끼고, 물살이 세고, 수심이 깊을뿐, 아니라 여러 큰 이야기와 전설을 품은 마을 샛길 까끌막을 넘어 새볼재를 지나 못밑을 돌아 산태골을 건너 장굿터 를 내려가면 쉽게 닿을 수 있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아홉마리 용의 전설을 품고 있고, 물고기가 많기로 이름난 천진대를 지나 용유담에 도착할 수 있다.

 

천혜의 신이 빚은 우리나라에서도 몇 번째가 라면 서러울 정도로 민족의 정기와 여러 역사와 전설적인 큰 그림을 품은 역사적인 지방의 평범한 한 곳이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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▶ 옛날 장꾼 마중가는 산골 길목

 

1950~1960년 사이만 하더라도 차가 다닐 수 있는 교통 수단과 도로가 없었다.


첩첩이 둘러 쌓인 산골짜기 사이 사람이 몸을 비틀어야 비킬 수 있는 외길 외에는 마을과 사람이 사는 마을 을 잇는 길이 없었다.

 

행정구역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은 개울 하나를 건너면 전라북도 남원군 산내면 도경에 접해 있는...


지금 방송에서나 소개하는 외국 오지마을과 다를 바 없는 곳이었다.


이곳은 인근 주변으로 5일장이 형성되어 있다. 전라도 남원장, 인월장, 경상도 함양장, 마천장, 화계장 이렇게 풍성한 5일장을 도보로 걸어서 이용해오고 있었다.


지금은 잘 다듬어진 도로가 형성되고 많은 교통문화가 사방 팔달 발전되어 불편함을 모르고 생활하고 있으나, 옛날 차가 없고 도로가 없던 시절 도보로 비탈진 산길을 걸어서 장을 보러 다닐 땐 새벽 일찍 밥을 먹고 짚으로 새끼줄을 꼬아 엮은 망태를 메고 시장길에 오른다.


해거름, 해가 서산에 걸려 기울 때 쯤이면 여러 장본 물건을 짚으로 엮은 망태나 지게에 걸머지고 집으로 돌아 온다...


돼지, 새끼 나 닭, 염소 등의 가축은 짚으로 엮은 망태에 담아 나무지게에 걸머지고 5일장에 팔러 가기도 하고, 장에서 사다가 집에서 키우기도 한다.


필자도 50~60년 전 십대 중반, 도보로 지게에 가축을 걸머지고 장에 오갔던 기억이 분명이 난다.


벌써 서울 생활이 60년이 넘고 세상이 급속도로 변하다 보니, 아마 후세에는 이런 값진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..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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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리산 자락 옛 산촌 5일장 두번째 이야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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