• 최종편집 2025-01-13(월)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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▶ 지리산 오도재 제1관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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▶ 대한민국 '이름다운 길'  오도재 

 

[알파데일리 임재운 기자] 경상남도 지리산 함양읍에서 승용차로 전라북도 전주, 남원, 인월 방향으로 약 15분 정도 가다보면 함양읍에서 지리산 초입을 향해 행정구역 마천면으로 넘어가는 좌측에 오도재 지리산 제1관문의 길이 나온다.

 

옛날 이 길은 험준하기로 유명하고 마천면 주민들의 5일장인 경남 마천장(땅볼장), 함양장,  (해몽장)전라북도 인월장, 남원장, 경남 화계장을 보고 이용할 때, 둘러서 가면 하룻길이 넘어 길이 멀기에 가로 질러서 함양장 을 갈 수 있는 유일한 마천면과 함양읍을 잇는 지름길로 오갈 수 있는 통행로였다.


옛 이 길은 행정구역 마천면 주민이 소나 돼지, 닭 등 가축을 사거나 팔러 갈 때 몸을 비틀어야 지날 수 있는 비탈 지고 험준한 이 소릿길을 이용했었다.

 

필자도 십대 중반 함양장에서 송아지를 사서 몰고 오도재 길을 넘어온 기억이 한번 쯤 어렴풋이 난다.


언제고 함양장을 보고 파장해 송아지를 사서 몰고 오면 저녁 12시에서 밤 1~2시가 넘어야 집에까지 도착할 수가 있었다.


집에서 애타게 기다리는 함양장 보러간 사람들의 밤에 연락 할수 있는 신호는 의중마을 앞 앞재 삼송대 능선에서 등불을 들고 창몰, 등구 쪽 마을을 향해 육성으로 "장꾼 오느냐"하고 목청 끝 외치며 고함을 치면 저쪽 창몰 들어가는 불 건디기 쪽 먼곳에선 "장꾼이 간다"하고,  외마디로 화답을 해주면서 장보러 간 사람과 소통을 해가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현 시점의 역사가 이루어진 것이다.


그러니까 조선시대를 거쳐 일제 강점기를 지나 수천년을 이렇게 생활하며 살아온 것이다. 불과 50~60년 사이에 대한민국의 발전과 변화가 이렇게 많이 된 것이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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▶ 지리산 오도재 표지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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▶ 오도재 정상에 있는 사당

 

지금은 그때의 흔적이라곤 표지석이나 안내판 하나로 그때의 흔적이나 일상은 지금으로선 상상하기가 어려운 까마득한 옛 추억 속 역사의 이야기 꺼리로만 남게 되고, 후손들은 언제 오도재가 넘나드는 도보길이었나 할 것이며 신기하게 생각할 것이다.


지금은 지리산 관광 코스나 함양과 마천면을 잇는 '유일한 아름다운 도로와 차량의 교통 통로'로 이용되고 있으니 많은 변화가 온 것이다. 


며칠 전 성묘를 하고 서울 상행차 오도재를 넘어 오면서 50~60년 전 옛 추억을 되새기면서 오도재의 변화된 도로나 여러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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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리산 첫 관문 오도재 5일장 이야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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